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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벌기: 파이프라인/유튜브

유튜브 영상 제작, 어떤 장면이 필요할까 - 씬리스트 만들기

by 짠테커제니 2023.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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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에 앞서 초보 영상 제작자에게 가장 필요한 질문은 이 세 가지일 것이다.

 

무엇을 찍을까?

어떤 장면이 필요할까?

어떻게 찍을까?

 

무엇을 찍을까?는 소재를 찾는 질문이다. 앞서 기획을 설명하면서 소재나 주제를 어떻게 고민해야 할지 살펴보았다. 이야기의 소재와 주제를 정했다면, 그 이야기를 어떻게 전달할지 고민하는 단계이다. 한 장면에 필요한 장면을 리스트로 기록해두는 것을 씬리스트라고 한다.

 

TIP 씬(Scene)

녹화 버튼을 눌러 촬영하고 다시 버튼을 눌러 촬영을 중단할 때까지 한 번에 촬영된 분량을 숏(shot)이라고 한다. 이 숏이 동일한 장소, 같은 시간대에 촬영된 것을 묶어 한 씬이라고 한다. 씬리스트란 한 장소에서 촬영할 숏 리스트인 셈이다.

씬번호 장소 장소 세부 시간 내용 출연 소품
1 카페 건물 앞 D 친구를 기다리는 영은 영은  
2 카페 건물 앞 D 가방을 뒤적이며 휴대폰을 찾는 영은 영은  
3 카페 내부 D 카페 안쪽에 앉아있는 지영, 영은을 향해 손을 흔든다 영은, 지은  
4 카페 내부 D 마주앉아 있는 영은과 지영 영은, 지은  

▲ 카페에서 어떤 장면을 촬영해야 하는지 씬리스트를 통해 알 수 있다.

 

일반적인 씬리스트에는 씬번호, 장소, 시간, 내용, 출연 인물 등을 기록한다. 스마트폰으로 유튜브를 만드는 1인 제작자에게도 나름의 장면 리스트가 필요하다. 최소화된 촬영 계획표를 세운다고 생각하면 된다. 스마트폰 메모장에 체크리스트 형식으로 적어보자. 간단해 보이지만 이 짧은 메모가 촬영을 훨씬 수월하게 만든다.

[좋아하는 카페 소개 스케치]
ㅁ (밖)길 건너편에서 입구 촬영
ㅁ (밖)간판 클로즈업
ㅁ (밖)나무 많은 공간 속에 위치해 있다는 걸 보여줄 수 있는 풀샷
ㅁ 문 열고 들어갈때 종소리 담아볼까?
ㅁ (안)카페 내부 풀 샷
ㅁ (안)메뉴판 자연스럽게
ㅁ (안)빵케이스 가까이에서 (먹음직스럽게)
ㅁ (안)커피 내려놓는 장면

▲ 메모장에 카페에서 촬영해야 할 것들을 체크리스트 형식으로 정리했다. 촬영할때 잊지 말아야 할 것. 필요한 정보를 자기 방식대로 정리해두면 된다.

 

TIP 다 설명하거나, 다 보여줄 필요는 없다

나의 일상을 영상으로 보여준다고 해서 아침에 눈 떴을 때부터 잠들 때까지 모든 일상을 보여줄 필요는 없다. 전부 촬영할 필요도 없다. 만약 아침에 눈 뜨는 장면으로 영상이 시작된다면 그것은 기획하여 의도한 장면이여야 한다. 다음은 아침에 숙소에서 일어나 관광지까지 가는 과정을 담은 여행 브이로그를 찍은 것이다. 미리 필요한 내용을 메모했다가(씬리스트 참조) 그에 맞춰 필요한 컷을 촬영한다.

 

- 아침에 일어나서 가장 먼저 보이는 풍경 → 아침에 창문을 여는 장면을 찍었다. (클로즈업 & 와이드샷)

- 든든하게 챙겨 먹은 아침 식사 → 아침 식사 메뉴와 먹는 장면을 촬영했다. (클로즈업 & 와이드샷)

- 길을 걷는 장면 (일행이 있다면 옆 사람에게 요청, 혼자라면 삼각대에 거치해두고 촬영하기) → 길을 걷는 모습을 촬영했다. (클로즈업 & 와이드샷)

- 이용한 교통수단 (차를 타고 갔는지, 기차를 타고 갔는지 보여주기) → 이용한 교통수단을 통해 가는 길을 소개할 수 있다.

- 내가 본 풍경들 (내가 기대했던 이미지가 담길 수 있도록 다양한 컷으로 촬영하기) → 여행을 떠나기 전에 기대했던 풍경을 담고자 촬영했다.

★ 꿀팁 : 항상 클로즈업과 와이드샷을 둘다 찍어놓는다.

 

기획을 하는 목적은 필요한 장면을 빠뜨리지 않고 불필요한 장면을 빼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기획이 없다면 무엇을 넣고 빼야 할지 짐작할 수 없어 촬영만 불필요하게 길어지게 된다. 내가 하려는 이야기를 전달하는 데 꼭 필요한 영상은 무엇인지, 의도적으로 어떤 장면을 연출해낼 수 있을지 고민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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