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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리기: 투자/주식투자

인플레이션 vs 디플레이션: 경제의 득과 실을 알아보자!

by 짠테커제니 2024.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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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포스팅에서는 왜 우리가 매크로경제를 공부해야 하는지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어느 정도 공감이 되셨나요? 이제는 현재의 매크로경제 환경, 특히 2024년 6월 기준으로 가장 두드러지는 인플레이션 상황을 살펴보겠습니다.

 

인플레이션이란 무엇인가요?

인플레이션이라는 용어를 들으면 디플레이션이 함께 떠오르죠. 인플레이션은 우리가 소비하는 재화와 서비스의 가격이 상승하는 현상, 즉 물가 상승을 의미합니다. 반대로 디플레이션은 물가가 하락하는 현상을 뜻하죠. 이해하기 쉽죠?

 

같은 개념을 화폐의 가치 측면에서 보면, 인플레이션의 경우 천 원에 사던 물건이 만 원이 되었다고 가정해 봅시다. 물건 하나를 사기 위해 천 개의 화폐가 필요했지만 이제는 만 개가 필요합니다. 이는 물가가 올랐다고 말할 수 있는 동시에 화폐의 가치가 하락했다고도 볼 수 있죠.

 

디플레이션도 마찬가지입니다. 천 원이던 제품이 백 원이 되었다고 가정해 볼까요? 물건 하나를 사기 위해 천 개의 화폐가 필요했지만 이제는 백 개만 필요합니다. 물가가 하락한 만큼 화폐의 가치는 상승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왜 화폐 가치를 따져야 할까요?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은 단순히 물가의 변동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화폐를 통해 물건을 구입할 뿐만 아니라 투자와 거래도 하기 때문이죠. 예를 들어, MZ세대인 홍길동 씨가 대출을 많이 받았다고 가정해 봅시다. 홍길동 씨는 인플레이션을 좋아할까요? 디플레이션을 좋아할까요? 이를 화폐 관점에서 해석하면, 대출금은 화폐 표시 자산, 즉 현금 자산입니다. 인플레이션 상황에서는 화폐 가치가 하락하여 부채의 실질적 가치도 하락합니다. 이는 홍길동 씨가 갚아야 할 부채의 부담이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반대로 디플레이션 상황에서는 화폐 가치가 상승하여 부채의 실질 가치도 상승하게 되므로, 홍길동 씨가 갚아야 할 금액의 부담이 커지게 됩니다. 따라서, 대출을 받은 홍길동 씨는 인플레이션을 좋아합니다.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의 사례

극단적인 예를 들어 봅시다. 홍길동 씨가 1억 원을 대출받았습니다. 그런데 거대한 인플레이션이 발생하여 새우깡 한 봉지가 1억 원이 되었다고 가정해 봅시다. 전에 사둔 새우깡을 팔아서 빚을 갚으면 되겠죠. 이처럼 채무자 입장에서는 인플레이션이 유리합니다.

반대로 디플레이션 상황에서는 어떨까요? 1억 원을 대출받은 상황에서 극심한 디플레이션이 발생하여 100억 원 하던 빌딩이 1억 원으로 떨어졌다고 가정해 봅시다. 이제 빌딩을 팔아도 대출금을 간신히 갚을 수 있습니다. 이처럼 부채가 많을수록 디플레이션은 큰 부담이 됩니다.

 

디플레이션의 영향

오랜 기간 디플레이션이 지속된 나라로 일본이 떠오르시나요? 일본은 90년대 버블 붕괴 이후 30년 넘게 디플레이션에 시달렸습니다. 당시 일본 가계는 엄청난 부채를 보유하고 있었고, 부동산 가격은 급락했지만 부채는 줄지 않았습니다. 이는 '부채 디플레이션'이라고 불리며, 일본 경제는 30년 동안 불황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더 나은가요?

인플레이션이 더 나은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최근의 고물가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하는 것을 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 모두 좋은 경우와 나쁜 경우가 있습니다.

 

'수요 견인 인플레이션'경제 성장과 함께 수요가 증가하면서 물가가 오르는 현상입니다. 이 경우 물가가 올라도 소득도 함께 오르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반면,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인플레이션은 소득이 정체된 상황에서 물가만 오르기 때문에 소비가 감소하고 경기가 둔화됩니다. 이를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이라고 부릅니다.

 

디플레이션의 종류

디플레이션도 좋은 경우와 나쁜 경우로 나눌 수 있습니다. '기술 혁신 디플레이션'은 기술 혁신으로 인해 물가가 안정되는 현상입니다. 예를 들어, 90년대 초 컴퓨터 가격이 90만 원이었지만, 지금은 동일한 가격에 더 나은 성능의 노트북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이는 기술 혁신이 성능 향상과 가격 안정을 동시에 가져온 결과입니다.

반면, '수요 부진 디플레이션'경기 침체로 인해 소비가 감소하고 기업들이 생산과 고용을 줄이는 악순환을 의미합니다. 이 경우 화폐 가치가 상승하면 경제에 큰 충격을 줍니다.

 

가장 좋은 경제 상황은?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 모두 좋은 경우와 나쁜 경우가 있음을 알았습니다. 경제 성장이 담보되는 '수요 견인 인플레이션'과 기술 혁신에 따른 '기술 혁신 디플레이션'이 가장 바람직합니다. 그러나 기술 혁신은 단기간에 이루어지기 어렵기 때문에, 수요를 이끌어내기 위한 금리 인하 등의 정책이 단기적으로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각국의 중앙은행이 경제의 안정적 성장과 화폐 가치의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2%대의 마일드한 인플레이션을 목표로 삼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이는 너무 높은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으로 인한 경제적 위험 방지하기 위함입니다. 아래는 적당한 인플레이션의 이점입니다.

  • 경제 성장 촉진: 약간의 인플레이션은 소비자와 기업이 돈을 더 빨리 사용하도록 유도합니다. 왜냐하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돈의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이는 경제 활동을 촉진하고, 기업의 투자와 고용을 증가시킵니다.
  • 부채 부담 감소: 인플레이션은 대출을 받은 사람들이 갚아야 할 부채의 실질 가치를 줄여줍니다. 이는 가계와 기업의 재정 부담을 줄여 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인플레이션과 투자 전략

인플레이션은 투자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화폐의 가치가 하락하기 때문에 현금 보유는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인플레이션 시기에는 주식, 부동산, 금과 같은 실물 자산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반면, 디플레이션 시기에는 현금의 가치가 상승하기 때문에 현금을 보유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또한, 디플레이션 상황에서는 안전한 국채나 고정 수익 자산에 투자하는 것이 좋습니다.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은 경제의 건강과 안정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두 가지 주요 경제 현상입니다. 인플레이션은 일반적으로 경제 성장과 관련이 있지만, 지나친 인플레이션은 구매력 감소와 경제 불안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반면, 디플레이션은 물가 하락을 의미하며 단기적으로 소비자에게 이익이 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경제 활동을 위축시키고 실업률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정부와 중앙은행은 이러한 경제 현상을 적절히 관리하여 안정적인 경제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균형 잡힌 경제 정책을 통해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의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고,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을 도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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